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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blabla

[GPU] RTX 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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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공학 랩실의 장점 점 중 하나는 비싼 전자제품을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내 돈주고는 절대 못 사는 제품들을 만지고 있으면 굉장히 기분이 좋다. 저번에 포스팅한 마우스도 비싼 전자제품이라 스크롤 할 때 마다 흐뭇하다.

 

(10만원짜리 웹페이지 스크롤 전용 마우스 - 2020/12/04 - [Curious!/Electronics] - [마우스] MX Master 3)

 

연구 용도로 그래픽 카드 구매를 고려하시던 교수님께 3000번대 시리즈가 나왔다고 슬쩍 알려드렸다. 그랬더니 짜잔, 연구실에 유튜브에서나 보던 3070, 3080, 3090이 모두 생겼다. 오우... 박스부터 보자.

 

RTX 3070 by msi and zotac.

 

3년 전에 맞춘 내 데스크탑도 ZOTAC의 1060ti를 장착하고 있다. 가장 저렴해서 구매했었다. 예나 지금이나 돈은 없다.

박스를 여는데 msi와 ZOTAC의 첫 번째 차이가 드러났다. 좌측이 msi 우측이 ZOTAC이다.

 

msi doesn't have seal.

 

ZOTAC은 테이프가 (모르고 사진찍기전에 제거했다가 급하게 다시 붙임) 있는데, msi는... 중고거래 최적화임에 틀림없다.위 문장을 쓰고 혹시 몰라서 연구실에 있는 Gigabyte Auros Xtreme 2080ti 박스를 보고 왔는데 얘도 씰이 없다. 리뷰는 안했지만 Auros는 비싼 친구라고 들었는데 씰이 없는 거 보니 그냥 그럴 수도 있구나로 생각이 바뀌었다. 두 번째 차이는 박스 안의 포장 여부였다.

 

msi 0 : 1 ZOTAC

 

옆에 있는 어느 제조사 제품이랑은 다르게, ZOTAC은 나름 검은 종이박스에 로고도 넣고 해서 폼을 좀 냈다.  내용물을 뻔히 알아도, 박스 안의 박스를 오픈하는 재미가 있기 마련인데, msi는 어지간히 실용적이라 할 수 있다. 보통 3단 포장(박스 안의 박스 안의 박스)는 중요하거나 정성을 담은 경우에 좀 본 것 같은데, 4단 포장(박스 안의 박스 안의 박스 안의 박스)는 불순한 의도의 선물 빼고는 본 적이 없다.

 

msi 0 : 2 ZOTAC

msi야... 케이블은 줘야지...

 

모름지기 한 번의 택배에 만족할 수 있어야 하는 법이다. 그래픽카드를 주문했는데, 케이블이 안와서 케이블을 다시 택배로 주문하든지 나가서 사든지 해야 하는 상황은 상상하기도 싫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황을 뒤로 하고, 본체나 보자.

 

Length and width comparison. / height comparison.

 

길이는 msi가 조금 더 길다. 대신 너비는 ZOTAC이 조금 더 넓고, 높이는 msi가 다시 조금 더 높다. 여기서 msi가 의외로 점수를 딴 부분이 있다. msi는 PCIE x16 단자와 DP/HDMI 포트 부분에 플라스틱 캡으로 커버했다. 겉에는 무심한 듯 대충 포장했지만 사실 누구보다 그래픽카드 본체에는 아끼지 않았던 것 아닐까? 그래서 선도 안주고...

 


 

이 그래픽카드들은 사실 따로 주문한 Workstation에 장착하기 위함이다. 지금 전동 드릴이 없어서 Workstation 나사를 분해하지 못하고 있다. 후면나사에게 패배감을 느껴 Bosch랑 샤오미 전동 드릴을 각각 하나씩 구매했다. Bosch 제품이야 검증된 원조국밥맛집 같은 느낌이지만 샤오미 제품은 솔직히 말하면 ~~의 청년국밥 느낌이다. 궁금해서 구매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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