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영철버거 세트를 먹었다. 돈워리 세트에 음료수가 필요 없다고 하니 대신 감튀를 조금 더 넣어 주셨다. 몇 번 안 가긴 했지만 (그래도 집밥 다음으로 많이 먹음) 항상 사장님의 친절함이 일품이다. 연구실에서 혹여나 냄새가 심하지 않을까 눈치를 보면서 버거를 먼저 먹고 감튀를 먹는데, 갑자기 영국 공원에서 눈치 보며 먹었던 Fish & chips가 생각났다. 영국에서 1달 동안 살면서 놀랐던 것 중 하나는 공원이 진짜 많다는 것이었다. 2 zone에 flat이 있었는데, 그냥 골목 가다가 쑥 들어가면 크던 작던 공원이 나오곤 했다. 밑에는 fish & chips를 포장하고 집에 가던 중 발견한 큰 공원이다.
입구가 참 비밀스럽게 생겼는데, 안에 들어가는 순간 공원 내 모두가 서로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탁 트여 있다.
공원 안에 트랙처럼 포장된 길이 있었다. 보통 우레탄이나 모래길 정도에 익숙해서 뭔가 도로같고 신기했다.
진짜 넓다. 사실 여기서 뭔가 먹어도 되는 지 안 되는지 몰랐지만 간단한 핸드폰 검색과 '눈치' 스킬을 발동해서 누가 먹고 있는 걸 발견했다. 따라서 나도 맘 놓고 벤치에 앉아서 먹기로 했다. 음식은 저런 종이에 포장해줬다. 튀김같이 기름진 걸 종이에 포장해주다니 이것이 Britain?이라고 생각했으나 의외로 불편한 점은 없었다. 왜냐하면...
고것은 안에 종이가 왕창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건 몰랐네... 아무튼 내 손과 짐에 기름이 안 묻었으니 상관은 없다.
그때의 나는 도대체 사진을 왜 이렇게밖에 안 찍어 놓은 걸까 후회스럽다. Fish & chips에서 chips밖에 안 보이지만 밑에 대구튀김이 숨어 있다. 여기서 salt & vinegar를 뿌린 감튀를 처음 먹어봤는데 나름 맛있었다. 하지만 다음부턴 식초는 안 뿌리기로 함. 저 청바지는 이제 무릎이 다 늘어나서 못 입는다. 이제 다시 코드 짜러 가야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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