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Music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흐빈더 아저씨의 베토벤 2, 4, 3번 친구 따라 공연 간다. 비록 나는 음알못이지만, 그런 음알못마저 무언가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이 진짜 고수 아닐까? 아무튼 오랜만의 클래식 공연이라 기대되는 마음으로 갔다.아주 좋았다. 현장에서 매우 몰입해서 봤다. 친구가 말해준, pianoforte 인 이유를 아주 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소리가 원근감 있게 느껴졌다. 오보에는 역시 천상의 악기가 맞고 클라리넷도 좋았다 (플룻은...?). 조용할 때마다 간간히 기침소리까지 몰입을 깼지만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뭐 어쩔 수 없지... 몇 가지 갬덩 포인트가 있는데,4번에서 부흐빈더 아저씨가 매우 느리고 천천히 연주할 때마다 숨을 참고 보게 된다 (나만 그런 건 아니었던 듯)4번을 보고 "아 부흐빈더 아저씨는 이런 스타일?" 하자마자 3번에서 강렬하게 얻어.. 더보기 Electric Violin #1 최근 교내 코로나 환자가 증가하면서, 학생회관에서 바이올린을 연습하기가 급격히 어려워졌다. 오늘도 퇴근 후 연습하려 가려고 마음먹었는데, 갑자기 단톡방에 학생회관이 토요일까지 닫는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이쯤되면 거의 그날그날 연습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랜덤박스를 뽑아서 정하는 수준이다. 충격에 휩싸여서 단톡방에 그만 우는 아기오구 이모티콘을 보내버리는 실수를 했다. 만약 내가 아파트에 살았다면 집에서 맘놓고 바이올린 연습을 했을 것이다. 오피스텔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방금 윗집에서 화장실 청소를 하는 소리를 듣고 나도 화장실 청소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바이올린을 한다고 해서 저 사람이 나도 바이올린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진정한 바이올린의 고수가 되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