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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ous!/Edibles

[맥주] 슈퍼스윙라거 & Hoegaarden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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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들과는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다. 목요일에 남들 출근할 때 퇴근 해 버리고, 남들 저녁 먹을 때 일어났다. 대학교 1학년 때 자주 겪었던 시차를 지금도 겪고 있는데, 이미 겪어 본 만큼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선택지는

  • 커피를 왕창 마시고 다음 날 오후 10시까지 버티다 잔다.
  • 새벽에 잠들고 엄청 조금 잔 후 일어난다.

두 방법 모두 다 실행하는 것 자체로 체력과 정신이 너덜너덜해지기 때문에, 그 날엔 생산적인 일(힘든 공부, 운동 등)은 포기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일단 나는 2번을 택했다. 2번의 관건은 늦게 일어났는데 12시간 내에 또 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알코올을 안 먹을 수가 없었다. 오늘은 (의도치 않게)두 캔을 먹었다. 슈퍼 스윙 라거랑 호가든 로제이다.

 

Super Swing lager / Hoegaarden Rosee

 

안주로는 군만두랑 바나나를 준비했고, 신서유기 시즌 6도 낭낭하게 틀어주었다. 남들과의 시차가 벌어지기 시작 한 순간부터 신서유기 시리즈를 봐왔는데, 1주도 지나지 않아 벌써 시즌 6을 다 봤다. 이게 삶이고 이게 밀러 행성이다. 아무튼 맥주 맛 평가를 하자면,

 

슈퍼 스윙 라거

  • 구매 사유 - 궁금해서 100%. 겉이나 제목을 봐서는 별 특이한 향이나 맛의 어필은 모르겠다. 라거라니까 뭐...
  • 맛 - 나는 왜 저번에도 그렇고 국내 양조장 맥주에서 이렇게 향수나 디퓨저, 녹은 플라스틱 혹은 고무 같은 화학물질 냄새와 맛이 나는지 모르겠다. 혹시 몰라서 군만두로 입가심하면서 반 정도 먹어봤는데, 결국 다 못 먹었다.
  • 다시 먹나요? - 나에게 권하는 사람은 적으로 간주. 1/5 드립니다.

반밖에 안 먹어서 알코올이고 뭐 고도 없을뿐더러, 이 맥주 맛이 남아있으면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급하게 호가든을 뜯었다. 저번에 포스팅(2020/12/08 - [Curious!/Edibles] - [맥주] Hand&Malt 상상 pale ale)에서 구매한 4종 맥주 중에 호가든이 안 먹어봤지만 가장 안전한 옵션이긴 했다. 믿고있었다구 호가든!

 

호가든 로제

  • 구매 사유 - 궁금해서 50%, 안전해서 50%. 호가든은 언제 뭐랑 먹어도 항상 평타 이상 쳤다.
  • 맛 - 역시 맛은 안정적이야. 사실 3도짜리에 라즈베리 맛이라서, 서머스비/애플폭스/예거 과일맥주 시리즈나 곰표 맥주와 비슷하게 과일음료 마시는 느낌으로 넘어갔다. 다만 서머스비나 여타 과일맥주들은 너무 단 경향이 있는데 적당히 달아서 좋았다.
  • 다시 먹나요? - 가끔씩 모험을 하고 싶지 않을 충분히 찾을 만하다. 4/5 드립니다.

이제 한 캔 남았다. 근데 그것도 국내 양조장 맥주라 불안하다. 제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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