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있는 음식은 실제로 해 먹었음을 알립니다.>
지금 시간은 새벽 2시. Quantum Computing에 관련된 거지같은 논문을 읽고 있다. 내가 왜 학부 때 자연과학을 버리고 컴퓨터로 갈아탔는지 알게 해주는 시간이다. 10시부터 읽고 있는데, 너무 적막해서 유튜브에서 클래식을 틀어놓았다.
논문을 읽으면서 클래식을 틀어야 하는 이유 n가지:
- 1. 가사가 없다. 따라서 흥얼거릴 일이 많지 않아서 집중하기 좋다.
- 2. 집중이 깨졌을때의 적막함을 퇴치해준다. 그리고 어느 부분을 들어도 좋기 때문에 언제 집중이 깨져도 힐링된다.
- ...
- n. 길기 때문에 하나 재생하면 한시간은 거뜬하다. 시험 전날이라면 하이든 모음곡 이런 거 하나 틀면 8시간 가능.
저녁을 7시에 먹었기 때문에 굉장히 배가 고프다. 난 국물라면을 별로 안좋아해서 비빔국수를 진짜 정말 자주 먹는다. 시중 라면 중 국물 없고 비비는 건 거의 다 먹어봤다. 이렇게 공부를 더 해야 할 때 매운 걸 먹으면 그대로 공부 종 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강식당 3의 새콤해 보이는 비빔국수가 진짜 당겼는데, 집에 재료가 없는 관계로 역시나 사놓은 팔도비빔면 소스를 활용한다... 진짜 비빔국수가 너무 당겨서 해 먹으려고 쿠팡만 한 30분 쳐다본 것 같다. 하지만 집에 있는건 파스타면과 팔도비빔 소스뿐. 어쨌든 면과 소스니까 섞이긴 할 것이고, 팔도비빔 소스니까 차게 먹어야 한다. 이렇게 팔도 비빔 냉 파스타를 해먹기로 결정했다.
면을 삶아준다. 냉파스타를 만들거니까 11~12분 정도 삶는다 (사실 분 안 잼). 면도 사고 소스도 사는 나에게는 파스타=라면이다. 왠지 모르게 죄책감은 덜하다. 파스타도 비빔면에 속하기 때문에(개인적인 의견임) 굉장히 좋아하고 특히 다른 재료들과 같이 먹기 좋다. 대충 남은 거 볶아서 시판 소스에 섞으면 다 맛있다. 그리고 식단에 단백질이 없으면 죄책감이 최대로 치솟기 때문에 남은 치킨너겟을 다 때려 넣었다. 지방은 신경 쓰지 않는다. 비빔면은 우유랑 같이 먹으면 참 좋은데...ㅠㅠ
면을 찬물에 헹구고 팔도비빔장을 넣어 비빈다. 차게 먹는 비빔면의 경우 소스와 그릇을 냉동실에 넣어놓았다가 먹으면 차가움도 오래가고 좋다. 저 비빔장도 거의 다 먹어가서 새로 사야 한다.
다 비빈 후 제작진이 맛있게 먹었다. 라면처럼 소스가 잘 묻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스가 잘 밴다. 푹 익은 파스타의 식감이 좋다. 얇은 비빔면도 맛있지만 두툼한 비빔면도 못지 않다. 의외로 괜찮아서, 다음에는 매운 소스에 해서 뜨겁게 먹어볼까 한다. 이렇게 먹으니 뭔가 모자라다. 아 논문읽기싫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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