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ious!/Edibles
[맥주] Hand&Malt 상상 pale ale
Taegun An
2020. 12. 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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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가장 무서운 점은 좁은 공간에 엄청 다양한 품목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제로 콜라를 사기 위해 충동적으로 편의점에 들어간 나는 그만 맥주 4캔을 사버렸다. 당연히 4개 다 안 먹어본 것.
오늘은 이 중에서 Hand&Malt 상상 Pale Ale을 먹어본 후기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앞으로 누가 나한테 이걸 먹으라고 준다면 나는 그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겠다. 나는 술 알못이라, 여러 디테일을 찾기보다는 하나의 콘셉트가 강한 맥주를 좋아한다. 톡 쏠 거면 쏘고 달 거면 달고 하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꽃 향이 나는 맥주와는 좋은 기억이 없다.
솔직히 배색은 마음에 든다. 일단 처음에 입에 머금었을 때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아직 넘기기 전).
- 탄산은 적은 편이다.
- 감귤(약간 꽃 같다고도 느꼈다.)향이 은은하다.
- 약간의 단맛이 있다. 진짜, 진짜 약간이고 꿀의 느낌은 약하다.
여기까지는, 위에 말한 기준 중 하나 (부드럽다)를 만족하...ㄴ 줄 알았는데 넘기자마자 넥 슬라이스를 맞았다.
- 휘발성 강한 꽃 추출액을 먹으면 이 느낌이 날 것 같다(순간 디퓨저 마신 줄 알았다).
- 뒷맛이 오래간다. 위 항목과 시너지를 내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사실 이 날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하나 마시고 자려고 했다. 5% 500ml만 먹어도 자는데는 문제없다. 먹자마자 잠이 깨서 설거지를 했다. 물론 이것도 끝까지 못 마셨다. 얼마 전에 버번위스키를 마시는 좋은 경험을 했는데, 그 좋은 경험에 미안해질 정도였다. 새로운 경험과 지식에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 다만 이런 걸 먹을 때마다 네덜란드 하이네켄 공장 투어의 펍에서 고무 팔찌에 달린 녹색 토큰 내고 먹은 하이네켄이 생각난다.
감사합니다.